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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청소년은 시정 파트너의 한 축…민주사회 제 역할 하도록 지원” [지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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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

수준높은 정책제안에 놀랄 때 많아

청소년 정책 참여제 내실 운영 방침

세계일보

지난달 30일 열린 경기 하남시의 일가(一家)기념관·도서관 개관 행사에는 3명의 청소년대표가 참석했다. 일가는 새마을운동의 모태가 된 가나안농군학교를 일군 고(故) 김용기 장로의 호로, 6912㎡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613㎡의 건물이 들어섰다. 시는 코로나19로 현장 인원을 40명 안팎으로 제한했는데, 시장이 나서 청소년대표들을 손수 챙긴 것이다.

김상호(52·사진) 하남시장은 이처럼 ‘눈높이’를 강조하는 청소년 참여정책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18세 선거권 국민연대’ 공동대표를 맡는 등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왔다.

2018년 7월 시장 취임 이후에는 청소년 문제 해결에 청소년을 참여시키는 ‘하남형 청소년자치’의 밑그림을 그렸다. 청소년을 민주시민으로 인정하고 참여권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는 청소년 참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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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청소년들과 함께할 때마다 색다른 시선과 지적에서 많이 배운다”며 “이들은 더 나은 하남을 만들어 가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껏 꿈꾸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은 하남시에선 ‘교복 입은 시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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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청소년이 바로 서야 시가 바로 서고, 대한민국이 건강해진다. 민주사회의 주인공으로 제 역할을 다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게 청소년은 주체적인 시정 파트너 중 한 그룹이다. 김 시장은 “(청소년들의) 수준 높은 정책들에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놀랄 때가 많다”며 “시장과 시정에 에너지를 주는 보배들”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청소년 참여제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하겠다”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하남=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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