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페이스북 화면 캡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내란선동죄로 9년째 복역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도 아니고 나쁜 것과 덜 나쁜 것의 대결도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들 기득권 세력의 담합구도에 파열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이 전 의원은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의 페이스북을 통해 옥중편지를 전하면서 "지금의 거대 여야는 서로 죽일 듯이 싸우지만 막상 우리사회의 근본적 문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기득권의 한 귀퉁이씩을 각자 차지하고 상대의 기득권을 조금 더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싸우는 것일 뿐"이라며 "이들 중 누가 정권을 차지하느냐는 우리 민중의 삶과는 아무 인연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중 자신이 정치의 한 축으로 일어나지 않는 한 거대 여야의 기득권 체제는 바뀔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면회 금지로 40여일 동안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9년 째 갇혀 있는 저의 현실과, 가석방으로 감옥을 빠져 나간 이재용의 현실과, 모두가 잠든 새벽에 강제 연행된 민주노총 위원장의 현실이 (편지에) 담겨 있다"라며 "광화문의 촛불이 한 목소리로 외쳤던 '이재용 구속'은 가석방이라는 희한한 결론으로 끝나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혁명조직(RO)의 총책으로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 등으로 2013년 9월 구속기소 돼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복역 중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지난달 대법원에 항고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