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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살인 사건 났다" 신고한 아들은 화단, 어머니는 집에서 숨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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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던 아들이 모친 방문… 유서 발견 안돼
한국일보

경찰 로고.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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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8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숨졌다. 두 사람은 모자 관계로, 아들은 사망 직전 경찰에 살인 사건 발생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22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아들 A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어머니 B씨는 자신이 살던 집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19분쯤 "살인 사건이 났다"는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집 현관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아들은 투신, 어머니는 흉기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하고 유족 및 이웃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모친과 따로 살던 아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어머니의 집을 찾게 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3일 오전 이들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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