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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파산 위기' 헝다 "내일 일부 이자 지급"…中 증시는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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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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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가 닥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내일(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오늘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에 대한 이자를 내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이터는 해당 이자 규모가 2억3천200만 위안, 우리 돈 425억 원이라며 "헝다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요동치는 시장을 약간 달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헝다는 그러나 2022년 3월 만기 채권의 이자 8천350만 달러, 약 993억 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고, 역외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헝다는 오는 29일에는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4천750만 달러 지급일이 도래합니다.

헝다가 이미 많은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등 극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서 금융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으로 빌린 돈의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할 길이 막혀 결국 디폴트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채권 계약서상으로는 예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까지는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공식 채무 불이행으로 간주하지는 않습니다.

한편 중추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중국 증시는 헝다 파산설 등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 급락한 3,563.21로 거래를 시작했고, 선전종합지수도 1.40% 떨어진 2,411.83로 출발했습니다.

중국 증시가 쉬는 동안 홍콩 증시에서는 헝다 위기설이 악재로 작용해 지난 20일 홍콩 항셍지수가 3.3% 하락했습니다.

특히 헝다 주가는 장중 한때 19% 가까이 폭락하며 2010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종가는 10.24%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홍콩 증시는 오늘 중추절 휴일로 개장하지 않습니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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