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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대통령 "美 백신 원료기업 공장 유치…백신생산 5대 강국 도약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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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티바, 3년간 621억 투자해 백신 원부자재 생산…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첫 성과

한미 바이오기업 MOU도 4건 체결…연구기관 간 협약 4건 진행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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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욕=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글로벌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Cytiva)는 내년부터 3년간 5250만 달러(약 621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백신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백신 원부자재의 안정적 수출입을 위한 MOU(양해각서)가 2건 체결되고, 백신 공동개발과 위탁생산 협력도 이루어진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은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추진에 합의한 후 처음으로 거둔 실질적인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수혁 주미 대사와 함께 16개 백신 관련 한미 기업과 연구소 대표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원부자재 공급부터 백신 개발 생산에 이르는 폭넓은 협력으로 양국의 백신 생산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탁월한 개발 역량과 한국의 세계적인 의약품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과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서의 도약을 꿈꾼다"며 Δ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백신 지정 Δ지난달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전략' 발표 등 관련 정책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종식에 기여할뿐 아니라 새로운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코로나에 대응할 단 하나는 방법은 국제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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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 주요 내용 (청와대 제공) © 뉴스1


이번 행사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 '싸이티바'는 한국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250만 달러(약 621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투자 신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싸이티바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에도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시설 투자를 신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티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회용 세포배양백 등 전세계적으로 공급 물량이 매우 부족한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은 국내 시장수요가 비교적 크고, 우리 정부가 지난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통해 앞으로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백신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마누엘 리그너 싸이티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그 어떤 시장보다도 역동적이고 저희가 가치를 두고 있는 시장"이라며 "지난 7월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지원을 약속받았고, 대한민국에서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싸이티바 외에도 한미 바이오 기업들은 이날 행사에서 백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공동개발, 위탁 생산 등에 관한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아주반스 테크놀로지가 개발하는 백신 후보물질의 필수 재료인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아이진은 mRNA 백신 후보물질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캠핑 시약 등을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팜젠사이언스와 미국 액세스 바이오, 아이비 파마는 mRNA 백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3자 간 협약을 체결했고 미국 HDT바이오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큐라티스에 위탁하기로 했다.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백신은 글로벌과 연계된 파트너링을 통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번 행사에 참여한 한국 기업들은 백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원천기술을, 혹은 원자재를 확보해 최고의 백신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보건위기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구기간 관 협약도 이날 4건 체결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mRNA 백신 전달체 연구 분야, 한국화학연구원은 로체스터대학 및 스크립스연구소와 각각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면역반응 및 바이러스 변이 특성 등에 관한 연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 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잭슨연구소와 마우스 모델 동물 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인력과 정보 교류 등 협력하기로 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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