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바이든 첫 유엔연설 '아프간 이후 집중외교' 강조…중국에 방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당국자 "신냉전 지양, 美약속 강화"…오커스國 양자회담, 첫 대면 쿼드 정상회의

핵잠수함 갈등 마크롱과 통화 주목…"佛 입장 이해하지만 견해 달라"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를 시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종식 이후 미국의 외교 방향을 가늠할 각종 외교 무대에 나서는 등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

특히 호주에 대한 핵잠수함 기술 지원이 야기한 프랑스와의 관계 균열에 어떻게 대처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전 종식 후폭풍과 잠수함 논란에 따른 프랑스와의 외교 마찰을 안고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후 늦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다.

무엇보다 관심은 21일 오전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연설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아프간 종전이 미국의 집중 외교의 새 장을 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연설의 핵심은 근본적으로 아프간 전쟁 종식이 전쟁에 집중했던 장을 닫고, 목적이 있고 효과적이며 집약적인 미국 외교에 집중하는 장을 연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또 지금이 강대국 간 치열한 경쟁의 시대이지만, 그게 신냉전을 뜻하는 바는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갈등으로 번지지 않는 치열하고 집중적이며 원칙에 기반한 경쟁을 믿고 있다"면서 지난 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도 이런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 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부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한다는 언급도 내놓을 방침이다.

'포스트 아프간전쟁 시대'에 중국에 대한 외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바이든 유엔총회 연설의 큰 흐름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바이든의 유엔 연설은 아프간 철군이 혼란스럽고 허술했다는 국내외 비판 이후 미 외교정책의 방향에 대해 말할 가장 큰 기회"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미·영·호주, 새 안보동맹 '오커스'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뉴욕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회담한다.

이른바 신(新) 3각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정상들과 만나는 것이다.

바이든은 22일 백신 정상회의에 이어 24일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양자회담, 일본, 호주, 인도 정상과 첫 대면 쿼드(Quad)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오커스와 쿼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실상 중국 견제 역할을 하는 동맹체인데다 중국과 백신 외교 경쟁을 벌이는 측면도 없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바이든의 대중국 행보가 연일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다.

이미 프랑스 정부는 며칠 내 두 정상이 통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고, 미 고위 당국자도 이날 바이든이 마크롱과의 통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호주가 오커스 발족을 계기로 미국에서 핵잠수함 기술 이전을 받기로 하면서 자국과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데 대해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크게 분노하는 상황이다.

프랑스 측은 미국에 배신당했다는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프랑스 입장을 이해하지만, 견해를 같이하진 않는다"고 했다. 핵잠수함 기술 이전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연합뉴스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사진 촬영 후 얘기 나누는 바이든·마크롱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honeyb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