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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대통령,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훈장’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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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교 30주년·올 하반기 EU 의장국 수임 의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한반도 평화 정착 공감대

아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특히 제76차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슬파호르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감사를 표하며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파호르 대통령도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전달했다.

양국 정상 간 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에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 공식 방한한 이후 두 번째로, 슬로베니아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가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의 뜻깊은 해를 앞두고 연내 주한 대사관 개설을 추진(현재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임) 중인 것을 평가하고, 주한 대사관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과 교역 확대 등을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평가와 기대에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 및 코페르 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물류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슬로베니아의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EU 공조 강화 방안에 관해서도 파호르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파호르 대통령은 슬로베니아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일관되게 지지하는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청와대는 이번 한-슬로베니아 정상회담에 대해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EU 의장국인 슬로베니아와의 협력 심화를 통해 한-EU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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