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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미술의 세계

1억 넘긴 후 승승장구…배우 손예진·조윤희 거실 그림 작가 우국원 전시·경매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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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노블레스 컬렉션에 전시된 우국원 `The Yellow Brick Road`. [사진 제공 =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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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가 1억원을 넘긴 작가 우국원(45)이 부친이자 한국화가 백초(白楚) 우재경 화백 작품을 오마주한 신작으로 부자 전시를 연다. 9월 말 서울옥션·케이옥션 가을 경매에도 그의 작품이 줄줄이 나와 '우국원 전성 시대'를 이어간다.

먼저 노블레스 컬렉션은 30일까지 우국원 부자 전시 'I'm your father'를 펼친다. 이번 전시에 중국 장자제(張家界) 등을 그린 우재경 화백 산수화 등 동양화 8점과 아버지 작품을 재해석한 우국원 유화 등 17점이 걸렸다. 우국원의 신작 9점은 지난 1일 전시 오픈 전에 모두 '완판'됐다.

오는 28일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Jesus Suffering Fuck'(추정가 1800만~3500만원), 'Dear Bear'(2000만~3500만원), 'We are Young'(2500만~5000만원)이 출품된다. 다음날 29일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Kings'(900만~2500만원), 'Concentration'(1000만~3000만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지난 7월 서울옥션 대구경매에서는 그의 작품 'Window'가 낮은 추정가 2500만원의 6배 넘는 1억650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그의 또 다른 작품 'Minster'도 낮은 추정가 2500만원의 6배 넘는 1억65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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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컬렉션에 전시된 우국원 `Zhangjiajie`. [사진 제공 = 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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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국원은 동물과 텍스트, 사람으로 밝고 경쾌한 도상 속에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과 같은 귀여운 도상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동화적 요소다. 여기에 낙서처럼 구불구불한, 가벼운 듯 무거운 문구 텍스트는 그의 삶에 대한 사유를 시니컬하게 드러낸다. 마치 재미있고 즐거운 것에 대한 욕망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어른이 마주하는 현실에서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드러낸 듯하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 집 거실에 그의 2013년작 'Conversation Got Boring'이 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조윤희 집 거실에도 걸려 있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018~2019년 일본 도쿄 아트페어에서는 일본 최대 서점인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 창업자인 마스다 무네아키 회장이 그의 작품 2점을 구입했다. 마스다 회장은 "장 미셸 바스키아(미국 천재 낙서 화가) 작품이 뜨기 전부터 그가 유명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국원도 바스키아 못지않게 인정받을 것이다. 그의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고 호평하며 작품을 사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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