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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연휴 이후 확산 없기를"…대전 방역 관계자들의 추석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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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월드컵경기장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의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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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선별 진료소 운영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추석 연휴 이후에는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설날에는 코로나 걱정없이 명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번째 명절을 맞고 있는 방역 관계자들의 이번 추석 소원이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 역학조사팀 공무원 황하리씨는 이번 추석 연휴 첫 날과 마지막 날 비번이지만 사실상 연휴를 반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식 근무일 외에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대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쉬는 날에도 환자 입원 등 확진자 관리에 대한 문의 전화가 새벽시간에도 걸려 오기 때문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데다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생활하다보니 만성 피로를 호소한다.

황 씨의 추석 소원은 비번 날에 푹 자는 것과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지 않는 것, 그리고 민원 전화시간 단축이다.

황 씨는 "자가격리나 집합금지 등을 내린 이유에 대해 민원 전화가 많이 온다"며 "개개인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민원인의 통화가 20분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다른 상황에 대한 조치를 빨리 취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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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하는 모습 / 대전=최영규 기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방역요원의 명절 소원도 비슷하다.

여행업을 하던 한규화 씨는 지난해부터 대전 관광시설 등의 방역활동을 했고, 올해는 대전 유성월드컵경기장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일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일하다 보니, 혹시나 가족과 지인에게 코로나를 전파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 '자발적 독립생활'을 하고 있다.

한 씨는 "저녁시간 지인들과 약속을 잡지 않은 지 오래됐고 집에서 잠도 따로 잘 정도다"며 "이번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않고 집에서 밀린 잠을 자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방문보다는 가족여행이 많을 것이라는 뉴스를 봤다"며 "연휴 이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한 씨는 "다음 명절인 설날에는 예전처럼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다.

대전시는 연휴기간 5개구 보건소 운영 선별진료소는 오전 시간에, 시청 남문광장 등 일부는 번갈아 오후시간에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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