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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대선 분위기 속 부산지역 지방선거 출마자 물밑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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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개월 후 지방선거…우리동네 구청장은 누구?

정치지형 변화에 민주당·국민의힘 셈법 복잡

뉴스1

자료사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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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전국이 '대선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지역에서는 대선 3개월 뒤에 치러지는 제8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총선과 4·7보궐선거를 통해 '보수 텃밭'의 면모를 보여준 부산에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출마자가 넘쳐나면서 내부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부산의 기초자치단체는 16곳으로, 현재 11석의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평화의 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된 이들은 노기태 강서구청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초선 단체장들이다.

이들은 당선 이후 지역 발전과 민원 해결에 발 벗고 나서며 '지역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1명 모두가 재공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은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단체장은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어 일부는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황이 다르다. 지역에서는 '전직 시·구의원들 모두가 잠정적인 경쟁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6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이 넘쳐나고 있다.

◆경선이 곧 본선?…도전받는 민주당 기초단체장

현역 단체장으로 민주당 인사들이 버티고 있는 지역구는 해운대(홍순헌), 남구(박재범), 금정구(정미영), 동래구(김우룡), 연제구(이성문), 부산진구(서은숙), 동구(최형욱), 영도구(김철훈), 사하구(김태석), 북구(정명희), 강서구(노기태) 11곳이다.

현역 단체장들 모두가 재공천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몇몇 단체장은 '당내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먼저 해운대구와 남구의 경우 현역인 홍순헌·박재범 구청장의 재출마 의사가 확고하며, 당내에서도 마땅한 도전자가 없는 상태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전·현직 시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해운대구에서는 최준식·강무길 전 시의원,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남구에서는 김선길·박재본·송순임·오은택·진남일 전 시의원들의 출마설이 제기된다. 또 현역 시의원인 이산하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또 유정기 국민의힘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대항마로 거론된다.

구도심 지역인 금정, 동래에서는 현역 구청장과 시의원 사이에서 '당내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정에서는 민주당 현역 시의원인 박인영·정종민 의원들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으며, 동래에서는 도용회·박민성 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최봉환 구의원이 거론되며, 동래구에서는 박중묵 전 시의원, 장준용 동래구체육회장의 이름이 돌고 있다.

연제와 부산진구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제구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이성문 연제구청장과 김태훈 시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안재권 전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부산진구는 민주당에서 서은숙 청장과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욱 전 시의원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동구와 영도구는 보수세가 강한지역임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도 현역 청장에 맞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인사들이 언급된다. 먼저 최형욱 동구청장의 경우에는 배인한 동구의원이, 김철훈 영도구청장은 박성윤 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경우 Δ동구 박삼석 전 동구청장, 김진홍 시의원 Δ영도구 안성민 전 시의원, 양준모 구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낙동강벨트로 분류되는 북·강서·사하의 경우 역시 현역 구청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서는 Δ북구 이민호 부산 스포츠문화원 대표, 조성호 부산행복연구원 부원장, 손상용 전 시의원 Δ강서구 이종환 강서지역발전연구소장, 기남형 에어부산 홍보실장, 김진용 전 시의원 Δ사하구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노재갑 전 부산시당 부대변인, 김척수 사하갑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 지역구…여·야 도전자 넘쳐

국민의힘 소속 인물이 단체장으로 있는 서구·중구·수영구에서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현직인 공한수 구청장과 더불어 홍춘호 안병길 국회의원 사무국장, 권칠우 전 시의원, 오성환 서구미래연구원장, 최도석 시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 출마한 정진영 전 구의원이 지역을 누비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중구청장 선거에는 최진봉 구청장과 윤정운 구의원이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김시형 구의원과 문창무 시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수영구청장 선거에서는 강성태 구청장과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곽동혁 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난 선거에 출마한 김혜경 울산과학기술원(UNIST) 감사의 출마설도 나온다.

◆ 무주공산 사상·기장군…총력전 예상

먼저 기장군은 오규석 기장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오 군수는 무소속으로 내리 3선을 연임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3선 연임 제한으로 오 군수가 물러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현만 전 군의원이 재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이외에도 구경민·김민정 시의원과 우성빈 군의원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승우·김정우 전 군의원과 김쌍우 전 시의원, 심헌우 기장인재육성발전회 이사장의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상구는 선거토론회 고의 불참 혐의로 김대근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어 사상구 선거에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3.9%p 차이로 석패한 송숙희 전 구청장의 재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신상해 의장과 송 전 구청장이 모두 출마한다면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두 사람은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맞붙었으며 송 전 구청장이 당선된 바 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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