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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윤석열 "대통령 된다면 혼밥 하지 않고 소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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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집사부일체' 19일 방송

뉴스1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혼밥 하지 않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총장이 출연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집으로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초대했다. 깔끔하게 잘 꾸며진 집에서도 윤석열 전 총장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주방이라고 했다.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줬는데, 요리에 남다른 철학이 있었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양세형도 처음 보는 독특한 레시피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불고기까지 만들었다. 재료를 넣는데 계량컵을 쓰지 않았다. 그는 "계량컵을 쓰면 맛이 없어진다"는 요리 철학을 밝혔다.

이승기는 "대선 주자 특집인데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거의 '윤식당'이다, 음식에 대한 진심이 양세형 정도다, 방송이라는 걸 잊은 것 같다"며 감탄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직접 만든 달걀말이를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에 있을 때도 '밥 먹고 하자'라고 했다, 밥 먹자고 했을 때 밥 안 먹고 일하는 애들은 대상포진 걸리더라, 검사 그만두면 변호사 말고 식당 개업하라는 얘기를 들었었다"고 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방에서 근무할 때 한가할 때는 저녁 먹으면서 내일 저녁은 누구랑 뭘 먹을지 고민했다, 먹는 얘기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말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윤석열 전 총장과 양세형은 음식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이승기는 윤석열 전 총장에게 대선 출마를 위해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것이냐고 물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총장에서 사임을 먼저 한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이라 임기를 채워야 하는데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굴욕이고 '내가 그렇게 미우면 내가 나가주마'하고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출마 결심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우리 때는 직장 생활 10년 정도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그게 힘드니까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못 낳는다,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그 사회는 죽은 것이다, 그런 문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선에 출마한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윤석열 전 총장은 "후배들에 검사는 사람에게 충성하며 안 된다고 가르친다, 내가 말하는 사람이라는 건 인사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신임 검사가 술자리에서 검사장한테 충성을 다하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혼냈다, 검사장에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존경하면 되는 거라고 했다, 그 검사장도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에 '그게 맞다'라고 얘기했다, 충성의 대상은 국가와 국민이지 사람이 아니다"고 신념을 밝혔다.

양세형은 검사 시절 유독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을 많이 맡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윤석열 전 총장은 "맡게 된 사건을 법에 따라서 처리한 것이다, 내가 대통령에게 도전할 이유도 없고 대통령도 국가적인 대사가 얼마나 많은데 일개 검사와 싸울 시간도 없다,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권력의 편보다 법의 편이 되는 게 훨씬 든든하다,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법을 지키라고 해야 한다, 권력자가 법을 어긴 게 드러났을 때 그걸 처벌하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없고 혼란에 빠진다,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하는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보통 공약은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하는데,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다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다. 윤석열 전 총장은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혼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식사를 하면서 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이었다. 또한 어떤 일이 있든 국민들을 피하지 않고 숨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걱정 없는 세상이 되면 대학생들을 만나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 하시며 골든벨을 울리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aaa30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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