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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의 변신...물류·친환경 거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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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도심 주유소를 복합물류센터로 개발

SK-CJ 맞손...도심형 풀필먼트 센터 구축

GS칼텍스는 주유소 거점 통해 드론배송 추진

전기차 충전 기능도 도입 활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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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가 물류와 친환경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함에 따라 경유 및 휘발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와 협약을 체결하고 도심 주유소를 복합물류센터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주유소 170곳과 부속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주유소를 물류와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물류 거점인 '모빌리티-리테일 복합센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복합센터는 도심에 있는 만큼 신속한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 배송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식음료(F&B)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제공해 커뮤니티 플랫폼 역할도 할 수 있다. 단순히 주유소를 상업시설로 바꾸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친환경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역 거점 물류 플랫폼을 창조하겠다는 것이 신세계프라퍼티 측 구상이다.

정유사들도 주유소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달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도심 주유소 공간에 신속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 도시 외곽에 있던 대형 물류센터와 달리 MFC는 도심 한복판에 설치한 중소형 물류센터를 말한다. 이 밖에 현대오일뱅크도 쿠팡과 함께 유휴 주유소 공간을 로켓배송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활용 중이다.

GS칼텍스는 이달 초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미래형 주유소를 주제로 참가했다. 이 전시관에는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인 ‘에너지플러스 허브’를 모티브로 스마트시티의 기반이 되는 친환경 에너지와 공유 모빌리티를 담았다.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 전기차·자전거·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충전하고 대여·반납하는 등 주유소가 친환경 모빌리티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이 나와 주목 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6월 제주시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함이다.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이 서비스는 소비자가 GS25 ‘나만의 냉장고’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 인근에 있는 GS25 편의점 상품을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소비자가 정한 목적지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정유 업계의 신성장 동력인 수소 사업도 주유소를 기반으로 펼쳐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너지 분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전기차 충전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4월 파주 직영 운정드림 주요소에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도입했다.

주유소 업계는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차량 보급 대수는 2019년 58만 3,000대에서 지난해 79만 6,000대로 한 해 만에 36% 급증했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수소차 등 보급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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