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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탈레반, 여성 돌로 쳐 죽이고·공개 처형 ‘도덕 경찰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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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여성부를 없애고 ‘도덕 경찰’을 부활시켰다.

17일 연합뉴스는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해 탈레반 과도정부는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존 여성부 건물의 간판 자리에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 현판을 달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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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여성 인권 시위 취재한 기자 채찍 폭행.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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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부는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탈레반의 과거 통치기에 도덕 경찰로 활동하며 이슬람 율법 샤리아로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한 바 있다.

당시 탈레반 치하에서 음악, TV 등 오락이 금지됐고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개 처형도 허용됐다.

여성부가 폐쇄되면서 이 부서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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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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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탈레반 고위인사인 와히둘라 하시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샤리아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한 지붕 아래 같이 있을 수 없다”며 “여성이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여성 금지가 언론이나 은행 등 분야에도 적용될 것이며, 집 밖에서 남성과 여성의 접촉은 병원 진료 같은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과거로 회귀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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