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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반역 논란' 미국 합참의장 "중국과 통화는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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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통화는 일상적인 일"

폭스 "중국의 후원받지 말라"

퇴역 장성 "월권, 사퇴해야"

노컷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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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지난해 미국 대선 전후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몰래 중국 군 수뇌부와 비밀 통화해 '반역' 논란에 휩싸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논란 후 처음 입장을 밝혔다.

AP 등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밀리 합참의장은 17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자신의 행동은 "직책상 의무와 책임 범위 내에 완벽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또 당시 중국 측과의 통화가 "일상적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략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과 적들을 모두 안심시키려 행해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밀리 의장은 이어 오는 28일 예정된 상원 군사위에 출석해 자세한 내용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 등은 신간 '위기'(Peril)에서 밀리 의장이 작년 10월 30일과 올해 1월 8일 리줘청 중국 합참의장에게 비밀 통화를 했다고 폭로했다.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중국이 오판하지 않도록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밀리 의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될 것을 걱정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밀리 의장이 리주청 의장에게 미국이 공격할 경우 사전에 전화해 주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군 수뇌부가 군 통수권자 몰래 적군과 내통했다며 그에게 반역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

밀리 의장의 행태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폭스뉴스는 이날 "밀리 의장은 중국을 지지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 비서실장을 지낸 키쓰 켈로그 예비역 중장도 "밀리 의장이 월권을 했다"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불능 상태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밀리 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밀리 의장의 자진 사퇴 또는 경질을 주장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밀리 의장을 신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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