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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치행정지도자 리더십 성찰해야” 장종태 서구청장, 대전시장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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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전시장 선거 수면 위

세계일보

장종태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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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더불어민주당)이 대전시장 출마를 시사하면서 대전시장 선거전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장 서구청장은 지난 14일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지방의 위기, 대전은 준비되어 있는가’의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전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같은 당인 현 허태정 대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장 청장은 이날 (가칭)대전비전2030정책네트워크 창립을기념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했는데, 이 조직은 사실상 장 청장의 후원조직으로 장 청장의 대전시장 도전에 시동을 건 자리로 관측되고 있다.

장 청장은 이날 대전 인구 감소 위기, K-바이오랩허브 등 잇단 국책사업 공모 탈락 등의 위기론에 대해 “‘지방 소멸 위험’은 국가 전체적인 문제지만 지역의 특성과 환경, 대응 방법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며 “거시적 관점에선 수도권 집중의 문제이고 미시적으로 보면 지역 산업 및 교육, 지역대학과 청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이 앞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구 감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인구는 국가나 지방정부 경쟁력의 기반이고 도시의 기초체력이기에 대전 도시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장 청장은 이와 관련 정치행정지도자의 리더십 부재가 지목되자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지도자 또는 행정 책임자의 거시적인 통찰력과 리더십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동안 대전의 인구관련 정책이 대전의 특성과 환경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수립되고 장기적 측면에서 로드맵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허태정 대전시장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장 청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시 경쟁력 기반인 인구정책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며 “대전은 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통찰력과 많은 분들의 헌신,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으로 저에게도 일조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헌신하겠다”고 말해 대전시장 선거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일보

허태정 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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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권리당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4만7000여 장의 입당원서가 접수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대전시당 권리당원은 2018년 지방선거 2만3000여명, 2020년 국회의원선거 2만6000여 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했으며, 이번에 모집된 4만7000여명은 2018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 투표, 지방의원은 해당 선거구의 권리당원 100%투표로 진행돼,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출마예정자들이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입당원서 모집에 나선 것 뿐 아니라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선거지형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 변수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 당원 모집에 나선 것도 당원 증가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된 중구청장, 대전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서구 청장 등 공석이 예상되는 기초자치단체장에 후보군들이 몰린 것도 권리당원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역이 불출마하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연쇄 반응을 일으켜 시의원에서 구청장, 구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체급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출마예정자들의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출마예정자들의 증가와 체급을 올리려는 시·구의원들의 영향으로 권리당원이 큰 폭으로 증가,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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