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마포 오피스텔에서 25세 여성이 30대 남성의 폭행으로 사망하는 사건 이후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데이트폭력과 관련된 문제를 파헤쳤다. 이 교수는 용어에 대한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모호한 단어가 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짚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UN 등 영미권 국가에서는 ‘파트너폭력’이란 단어를 사용한다고 언급하며 국내 가정폭력처벌법에는 혼인신고가 된 여성들만 보호해주기에 연인, 전 연인, 등을 포함한 파트너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교수는 혼인신고가 된 가정에 적용되는 가정폭력처럽법을 시대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펼쳤다. 혼인 이외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폭력도 포함이 돼야 한다며 ‘파트너폭력처벌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반의사불벌죄 적용이 아니라, 폭행이 일어날 경우 무조건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외국의 경우 가정폭력 가해자를 집에서 퇴거를 시키는데 국내에서는 되레 가정폭력 피해자를 쉼터로 끌어낸다고 대조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선 가해자가 집을 차지하고 못 들어오게 하면서 쉼터를 찾아가 괴롭힌다”며 “지속적으로 괴롭히다가 사망한 사건도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