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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계란 가격, 30구 제품은 내림세, 10구, 15구 가격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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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의 계란 가격을 매주 조사한 결과, 30구 제품은 8월부터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1․2인 가구 구입이 많은 10구와 15구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1년 5월부터 매주 월, 화요일에 소비자시민모임 조사원이 소비자들의 계란 주 구매처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 각각 4개사를 방문해 판매하는 계란(특란․대란 기준, 동물복지란과 유정란 제외)의 가격을 조사했다.

9월 2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의 계란 가격, 전년 동월 대비 30구는 42.4%, 15구는 48.1% 올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의 9월 2주(9.6~9.7) 30구 제품 평균 가격(할인쿠폰 미적용, 정상가)은 8,399원, 15구 제품 평균 가격은 7,328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20년 9월)과 비교해 42.4%와 48.1% 오른 수준이다.

30구 계란 가격 8월부터 내림세를 보였지만, 10구, 15구는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6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 없다.

9월 2주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의 10구 평균 가격은 5,044원으로 6월 5,072원과 비교해 -0.6% 하락했고, 15구 평균 가격은 7,328원으로 6월 7,499원과 비교해 -2.3% 하락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거나 하락폭이 적었다.

특히, 같은 기간 산지 계란 가격은 특란(30구) -10.8%, 대란(30구) -15.8% 하락해 산지 가격의 하락이 10구와 15구 제품의 소비자 가격에 아직 반영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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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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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에서 판매하는 CJ, 풀무원, 오뚜기 계란 22개 중 2개 제품만이 6월 2주와 비교해 9월 2주에 5.1% ~ 6.0% 가격을 내렸고, 20개 제품은 산지 가격 하락에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브랜드란의 경우 판매단위가 10구, 15구인 제품이 많아 10구, 15구 가격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계란 소비 실태 소비자 설문 조사 결과, 32.2%는 올해 계란 소비량 1년 전보다 늘어, 응답자 중 61.4%는 소비쿠폰 적용 할인가로 계란 구입, 최근 6개월 이내 계란을 구입해본 소비자 968명을 대상으로 '21년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계란 구입 실태를 조사했다.

응답자의 42.8%는 계란 소비량이 1년 전과 비슷하다고 했고, 32.2%는 계란 소비량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계란 소비량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는 25.0%로 나타나 응답자의 75.0%는 계란 가격 상승에도 계란 소비를 유지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에서는 소비쿠폰을 통해 대형마트와 일부 기업형슈퍼에서 소비자들이 실제 계란 가격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응답자 중 61.4%는 소비쿠폰을 적용해 할인받아 계란을 구매한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67.5%는 소비쿠폰이 소비자들의 계란 가격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란을 공급하고 있는데, 응답자의 18.7%는 올해 수입란을 구매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계란 가격 조사결과, 산지 계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자가에 전부 반영되지 않고 있고, 계란 가격은 아직까지 전년 대비 4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계란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등에서 계란 전품목에 소비쿠폰 할인(10%)을 적용해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가를 낮추고 있는데, 계란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소비쿠폰 할인 등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 및 가격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

또한 계란 브랜드 판매원 및 유통업체에서도 산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조속히 반영돼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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