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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 승인 심사 중단 “제조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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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공장 1곳에서 규정 위반 확인"
한국일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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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러시아산(産)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중단했다. 백신 제조 과정이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다.

러시아 언론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WHO의 미주지부인 범미주보건기구(PAHO) 자르바스 바르보사 부대표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는 공장 한 곳이 표준에 부합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긴급 사용 승인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러시아를 방문한 WHO 실사단은 러시아 남부 우랄 지역 도시 우파에 있는 스푸트니크V 제조 시설에서 환경 보호 및 폐기물 처리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보사 부대표는 “백신 제조사들은 제품이 생산되는 장소가 통상적인 백신 생산 표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 공장에선 백신 생산이 중단됐다고 부연했다.

WHO 백신 승인 절차를 재개하려면 러시아는 지적 사항을 시정하고 새로운 실사를 요청해야 한다. 바르보사 부대표는 “WHO는 제조 업체가 생산 표준에 적합하게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WHO와 유럽연합(EU) 산하 의약품 규제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스푸트니크V 연구 및 생산 시설 시찰 결과 등을 토대로 긴급 승인 심사를 해 왔다. 지난 2월에는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을 통해 스푸트니크V가 최종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 91.7%를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당시 백신 부족에 시달리던 나라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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