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시내 세븐일레븐 과일 등 식품 판매대. [사진 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추석 연휴 당일 문을 닫는 편의점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귀향 포기족이 늘어난데다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매출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올 추석 당일 휴무를 신청한 가맹점 비중은 전체 점포의 2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27.7%)보다 2.4%포인트 낮은 규모다. 올해 설 연휴(26.4%)와 비교해도 휴무 비율이 낮다. 이로써 올해 추석 당일 전국 이마트24 5500여개 중 1400여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가맹점주가 원할시 명절에 자유롭게 문을 닫을 수 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은 24시간 365일 운영이 원칙이다. 다만 추석연휴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오피스와 공업단지 상권을 중심으로 명절 휴무제를 운영 중이다. 올해 추석 당일 휴무를 신청한 주요 편의점 가맹점 비중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추석 당일 휴무하는 편의점이 줄어든건 '귀성 포기족(귀포족)' 영향이 크다. 한국갤럽이 이달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추석 연휴 계획을 물은 결과, '1박 이상의 귀향이나 여행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1인 가구가 밀집된 지역의 편의점 특수가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2월 11~13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도 도시락 매출이 38% 늘었다. GS25 관계자는 "올해도 혼명족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편식과 안전상비약 재고를 충분히 늘렸다"고 말했다.
국민지원금 특수를 노리는 곳도 있다. 편의점은 전국 점포의 99% 이상이 가맹점으로 국민지원금 사용처다. 한국개발연구원이 발간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편의점 매출은 5.6% 증가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이 지급된 지난 7일 이후 6일간 정육 매출은 전주 대비 176.2% 상승했다. 이어 과일(94.4%)과 양주(18.5%) 순으로 매출이 올랐다. 이마트24에서는 지난 7~13일 밀키트 매출이 전주 동기간대비 122% 급증했고 이어 식빵(34%), 양곡(31%), 위생용품(27%), 와인(25%) 등의 순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차 재난지원금때보다 국민지원금 매출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도 귀향을 포기하면서 명절 당일에도 문을 열겠다는 점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