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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백신도 맞고… 올 추석엔 고향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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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모임 인원 8명으로 완화
방문 자제 권고에도 귀성 많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 방문 여부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방역당국이 연휴 동안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하며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반면 모임 인원 제한은 완화됐기 때문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가족 구성원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백신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집에서만 모여야 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선 기존처럼 최대 6명까지 만날 수 있다.

인원 제한이 완화되자 이번 추석은 가족과 모이겠다는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아들 부부가 세종시에 사는데 우리가 직접 내려가기로 했다"라며 "지난 설과 추석 때는 만나지 않았는데 올해는 백신도 맞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인 30대 신모씨는 "모처럼 연휴라서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번 추석은 인원 제한도 풀리고 백신도 접종해서 안 갈 수가 없다"라며 "처가가 충남 천안이라 그렇게 멀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방역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모씨(36)는 "작년에 결혼한 신혼부부라 명절 모임에 빠져 본 적이 없다"며 "양가 모두 4~5인 수준이라 코로나 걱정은 크게 없다. 이동 중에는 휴게소 식사 대신 차 안에서 해결하고, 화장실도 최소한으로 한 차례 정도만 들려 대면 빈도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올 추석에는 차량과 열차를 이용한 이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동안 하루 평균 538만명(전체 32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3.5% 증가한 수치다. SRT 추석 승차권 예매율은 70%를 넘어 올해 설보다 8.7%, 지난 추석보단 4.8% 늘었다. 한국철도(코레일) 추석 승차권 예매율도 총 48.8%로 지난해 추석보다 1만4000석 더 증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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