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기부천사'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추석 앞두고 또 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이혁영(왼쪽 세 번째) 회장이 15일 오후 목포시청을 방문, 사랑의 성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 목포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는데…"

이혁영(74)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16일 손사래를 쳤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 취약 계층과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목포복지재단에 성금을 쾌척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터였다. 그는 전날 목포시청을 찾아 이웃사랑 성금 3,000만 원을 기탁했다. 재단 누적 기부액은 5억4,000만 원에 이른다.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항하는 그는 7일부터 밑반찬 지원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취약계층 230가구를 대상으로 주 1회 밑반찬을 제공하는 일이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그에 따라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운영이 중단됐다”며 “그간 밥차를 이용하던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목포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 회장은 14일 범죄 피해자 및 유가족 등에서 정신·경제·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60가정을 선정, 생필품과 긴급생활지원금, 학자금 등을 지원했다.

김황용 목포복지재단 국장은 “이 회장은 20년 넘도록 매년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에 생필품은 물론 더운 여름엔 선풍기를 지원하고 집을 고쳐주기도 했다”며 “공공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 자신의 여객선으로 제주도 여행을 시키는가 하면, 외국인 노동자·고려인 마을·저소득층 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2015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후원자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