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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치매돌봄시설 송파구 건립 무산에 배현진 “기쁘다” 성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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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의원 “해당 부지 주민들에 필요한 장소로 만들 것”

서울시, 시설 직접 건립대신 기부채납받는 대안 검토

세계일보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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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돌봄시설인 ‘송파 실버케어센터’ 추진 계획이 무산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배현진(송파을) 의원이 “기쁘다”라는 성명을 발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총선당시 송파 실버케어센터 무산은 지난해 4월 총선당시 배 의원의 공약이었지만 치매돌봄시설 건립 무산을 두고 꼭 그렇게 ‘기쁘다’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이는 시설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시설이 들어섰을 때 끼치는 여러 가지 위해적인 요소로 인하여 인근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으로 풀이된다.

16일 배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거센 주민 반대에 부딪혔던 송파 실버케어센터 건립 계획을 완전히 백지화시켰다”며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장소로 만들겠다”면서 “앞으로도 송파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실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16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실 성명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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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파 실버케어센터는 치매돌봄시설로 120억원을 들여 지난 2016년 1월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인근 대단지아파트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반대로 표류해왔다.

이에 서울시는 치매돌봄시설을 직접 건립하는 대신 기부채납받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자치구가 자체 사업으로 치매돌봄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곳이 있으면 국비와 시비를 지원해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송파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 의원은 구내 대단지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주고 있어 세간에서는 ‘헬리오 여왕’이라고 불리고 있다. 헬리오시티는 9510가구, 2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지난해 총선 당시 헬리오시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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