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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K편의점' 기회의 땅 말레이시아...신규 개점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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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이달 말 4호점, 5년 내 300개로
CU도 진출…올해 50개 개점 계획
한국일보

이마트24 말레이시아 3호점이 임시운영을 시작한 지난 15일 현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4호점은 이달 말 문을 연다. 이마트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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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K편의점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말레이시아 수도이자 최대 도시 쿠알라룸푸르에 진출한 이마트24는 최근 3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달 말 4호점을 연다. K푸드로 대변되는 편의점 먹거리와 즉석식품의 인기에 매출이 쑥쑥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마트24는 앞서 운영한 매장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컵밥, 떡볶이, 닭강정, 삼각깁밥 등 K푸드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즉석식품 매출 비중은 10~20%다. 이마트24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푸드 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 컵밥, 떡볶이, 닭강정 등이 하루 최대 1,000개가량 판매되며 재고가 소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5년 안에 매장을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몽골에서 성공한 뒤 베트남으로 향했던 CU도 올해부터 말레이시아로 눈을 돌렸다. 베트남은 2017년 진출한 GS25가 최근 100호점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한 영향이다. CU는 지난 4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5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부산에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물류센터도 건설 중이다.

말레이시아 편의점은 상품 구입을 넘어 공공요금 수납, 휴대폰 충전 등 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현지 기업이 세븐일레븐 2,4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K편의점들은 한국식 프리미엄 콘셉트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수 이마트24 마케팅 담당 상무는 "국내에서 성공한 차별화 상품을 꾸준히 제공하면서 선진화된 편의점 마케팅과 진열 방식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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