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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코로나19  때문에 상여금·성과급 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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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6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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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월 540만 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분야는 비용이 되레 줄었다.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0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540만8,000원으로 전년(534만1,000원)보다 1.3%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5% 상승률에 그친 데 이어 11년 만에 최저치다.

노동비용이란 기업체가 상용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 부담하는 금액을 뜻한다. 급여와 상여금으로 빠져나가는 직접노동비용과 복지와 퇴직연금 등으로 간접 지출하는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되며, 매년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428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는 전년보다 3.1% 늘어난 363만 원이었고, 상여금·성과급은 10.6% 급감한 65만4,000원이었다.

간접노동비용은 법정외 복지비용(4.6%), 법정 노동비용(4.2%), 퇴직급여 등 비용(3.4%) 순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4대보험료의 회사 부담분을 뜻하는 법정 노동비용은 총 38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2%(1만6,000원)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이 324만5,000원으로 4.7% 감소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494만4,000원으로 2.7% 줄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982만7,000원으로 7.1% 늘었고, 정보통신업도 612만4,000원으로 2.3%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 노동비용은 대기업(300인 이상)이 64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고,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455만6,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근로자 1인에 쓰는 비용은 대기업의 70.3% 수준으로 전년(68.2%)보다 차이가 2.2%포인트 좁혀졌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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