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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흡 곤란 50대 진료 거부로 숨질 뻔...“격리병상 없어...코로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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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50대 남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진료를 거부해 숨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7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호흡 곤란 증세로 순천의 한 병원을 찾았지만 격리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병원은 A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호흡기 증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다시 해당 병원에 데려갔지만, 병원은 같은 이유로 진료를 거부했다.

순천의 다른 병원과 광주의 한 대학병원, A씨가 과거 진료를 받았던 광양의 한 병원 역시 격리실이 없다거나 상급 병원으로 데려가라며 진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구급대원이 수소문한 병원이 7곳에 달했으나 어디도 받아주지 않았다.

길에서 허비한 약 1시간 동안 A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구급대는 심폐 소생술을 하며 최초 이송하려 했던 병원으로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병원에서 다시 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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