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
50대 남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여러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진료를 거부해 숨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16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7분쯤 전남 광양시 광양읍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호흡 곤란 증세로 순천의 한 병원을 찾았지만 격리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병원은 A씨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호흡기 증상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A씨를 다시 해당 병원에 데려갔지만, 병원은 같은 이유로 진료를 거부했다.
순천의 다른 병원과 광주의 한 대학병원, A씨가 과거 진료를 받았던 광양의 한 병원 역시 격리실이 없다거나 상급 병원으로 데려가라며 진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구급대원이 수소문한 병원이 7곳에 달했으나 어디도 받아주지 않았다.
길에서 허비한 약 1시간 동안 A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지는 등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구급대는 심폐 소생술을 하며 최초 이송하려 했던 병원으로 A씨를 인계했고, A씨는 병원에서 다시 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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