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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데이트폭력 상해치사' 남성, 두 번 영장심사 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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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이후 세상을 떠난 고 황예진 씨 관련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사건이 일어난 지 50일도 더 지난 어제(15일), 남자친구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25일 남자친구가 황예진 씨를 강하게 밀치자 예진 씨가 맥없이 쓰러집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예진 씨와 남자친구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완전히 정신을 잃은 예진 씨와 옷에 핏자국이 선명한 남자친구의 모습까지 CCTV에 찍혔습니다.

유족들은 이 사이에 추가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진 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고, 상해 혐의로 남자친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뇌출혈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의료진의 초기 판단도 기각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폭행 한 달쯤 뒤인 지난달 17일 예진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남자친구에 대한 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혐의는 상해에서 상해치사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50여 일 만인 어제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고 황예진 씨 남자친구 : (폭행하신 이유 설명해주세요. 유족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

예진 씨의 부검 결과 등으로 사망 원인도 드러났습니다.

사인은 '외인성 뇌출혈'이었는데 의사 등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에 의해 생긴 피해"라는 공통된 자문 결과를 경찰에 보내왔습니다.

예진 씨는 평소 지병이 없었는데, 폭행에 의해 사망했다는 게 소명된 겁니다.

남자친구 측 변호인은 "대부분의 혐의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남자친구는 1차 폭행 이후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선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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