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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천안 쓰레기 소각장 신설 추진에 아산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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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1기 주변에 대체시설 건립안

천안시, 아산시에 입지 협의 통보

일대 아산 주민 “전면 재협의를”

충남 천안시가 아산시와 인접한 곳에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자 아산시 음봉면 삼일 아파트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산 시민들은 천안시가 소각장 건립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등 지난 6개월 가까이 단독으로 소각장 건립절차를 밟다가 뒤늦게 아산시와 입지선정 협의를 통보해 왔다며 입지선정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15일 천안·아산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는 현재 생활폐기물 소각장 1, 2호기가 있는 서북구 백석공단1로 일원에 노후된 1호기를 대체하는 소각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입지선정 계획을 공고한 천안시는 지난 2월 입지선정위 구성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오다 지난달 5일 아산시에 입지선정 협의를 통보했다.

이에 삼일아파트 주민 등은 천안시와 아산시가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소각장 건립에서부터 운영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협의해 나가는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0년 전 건설된 천안 생활폐기물 시설은 아산시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1일 320t 처리 규모의 1호기와 250t 규모의 2호기가 음식물 처리시설 등이 가동되고 있다. 천안시는 수명이 다한 1호기 대체시설로 민간투자 방식으로 1000억원가량의 사업비를 마련해 일일 260t 규모의 신규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시설 반경 500여m 거리에 1440가구 규모의 삼일아파트를 비롯해 태헌장미아파트, 산동2리 등 2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협의체를 구심점으로 아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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