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러·중 견제 포석 발언
세르비아, 보스니아 등 발칸 서부 6개국 EU 가입 희망
13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발칸반도 국가들의 유럽연합(EU) 가입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도 EU는 이들 국가를 회원국으로 두는 것이 지정학적으로 이익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를 방문중인 메르켈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발칸반도에 세계의 다른 나라들이 영향력을 드리운 것을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세르비아를 비롯해 이 지역(서부 발칸반도) 전체 국가가 EU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법치,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다양성"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유럽연합 회원국인 우리는 이들 국가를 EU에 포함하는 데 절대적인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의 이런 언급은 러시아와 중국이 발칸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는 가운데 EU가 유럽의 앞마당 격인 이 지역 나라들의 가맹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발칸반도 서쪽에 위치한 알바니아, 보스니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의 6개 나라가 현재 EU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2013년 EU에 가입한 뒤 EU 내에서는 회원국 확대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EU 순회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10월 회원국 확대 논의를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 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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