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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여론 58% "새 총리, 아베·스가 노선 계승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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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담당상. [AP = 연합뉴스]


일본 여론의 절반 이상이 차기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나 스가 요시히데 현 총리의 노선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는 고도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의 1위 질주가 계속되며, 경쟁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따돌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1∼1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가 아베·스가의 노선을 계승하는 것이 좋을까'를 묻는 질문에 58%가 '계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계승하는 것이 좋겠다'는 비율은 28%에 그쳤다. 코로나19 대책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는 '차기 총리가 아베 정권의 노선을 계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가 45%, '그렇지 않다'가 42%였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 치루어지며 현 총재인 스가 총리는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본은 다수당·여권의 대표가 총리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민당 총재선거에는 고노 행정개혁상, 기시다 전 정조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차기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고노 행정개혁상을 꼽은 비율이 33%로 가장 높았고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16%로 2위였다. 그 뒤로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 14%, 다카이치 전 총무상 8%,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 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의 답변만 따로 분석하면 고노 행정개혁상 42%, 기시다 전 정조회상 19%, 이시바 전 간사장 13%, 다카이치 전 총무상 12% 등이었다. 차기 총리에 필요한 자을 묻는 질문에는 '실행력'이 6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성실성'(15%)이 그 뒤를 이었다.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후 자민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37%로 전달보다 5%포인트 올랐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1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재로 적합한 인물로 고노 행정개혁상을 꼽은 비율이 27%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이시바 전 간사장(17%), 3위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14%)였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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