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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통화당국, 금리인상 사이클 선언…11월 추가 인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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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한은 가계부채 집중 언급…물가 요인도 인상 논거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던 통화당국이 이번에도 9월 해당보고서를 통해 다시금 현 통화정책 기조가 금융안정 또는 금융불균형을 시정하는데 맞춰져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보고서에선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이미 8월에 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선언인 셈”이라며 “11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지난 6월 보고서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조의 기본틀은 ‘완화’라고 강조한 이후 추가로 “이 과정에서 금융불균형 누적에 보다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던 상황과 비교할 때 확연한 기조의 변화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을 인정했다. 실제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정책금리는 인상 사이클로 들어갔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인상 사이클을 공식화했을 뿐 아니라 추가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공 연구원은 “구체적인 인상 시기에 대해선 지난 금통위에서 이주열 총재가 언급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렸다는 언급이 반복됐으나 해당 발언은 향후 정책운용 방향에서 밝힌 ‘점진적으로’라는 어휘를 통해 시사한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정도로 해석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8월 인상 이후 다음 일정인 10월이 아닌 11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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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화정책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인식되는 가계부채 및 주택시장에 대한 상황 역시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해당 이슈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됐고, 이번에도 상당한 지면이 할애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상황을 중심으로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며, 이러한 상황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직접적인 대상임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물가상승에 대해 통화당국은 공급병목현상 등을 이유로 여전히 일시적이란 진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관리제외 근원물가, 조정평균물가, 가중중위수물가 등 기조적 물가지표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금융안정 뿐 아니라 물가 요인 역시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논거임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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