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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中왕이, 미중정상 통화 다음날 '대미 견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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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미중정상 통화 다음날 '대미 견제' 촉구

[앵커]

미중 정상이 갈등 관리를 위해 7개월 만에 전화통화를 했지만, 이렇다 할 돌파구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베트남을 방문해 대미 견제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왕이 부장은 내일(14일) 우리나라도 방문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직접 소통에 나선 것은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국 간 갈등의 관리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젠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11일)> "두 정상의 통화는 솔직했습니다. 입장차가 있는 분야의 대화도 피하지 않았지만, 어조는 서로 정중했습니다. 90분간 통화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의 발표대로 양국 정상 간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 이상의 의미 있는 결과물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넘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양국 간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인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두 정상 간 통화 직후 중국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변경할 뜻이 없다고 언급한 부분을 강조한 반면,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시간 10일)> "바이든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별도로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전략을 추진 중인 미국이 워싱턴 주재 대만 대표부의 명칭에 '대만'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

서로 민감한 문제에서 양보할 뜻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미중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첫 방문지인 베트남에서 "역외 세력이 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무력화하지 못 하게 하길 원한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캄보디아와 싱가포르를 들러 화요일(14일) 방한하는 왕이 외교부장은 우리나라에도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중 협력 강화를 촉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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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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