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前 대통령
北 위협에 어떠한 양보도 안 해
결국 ‘완전한 비핵화’ 합의 찾아
재임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 개최
日 아베 前 총리
자유롭고 열린 印·太시대 위해
대만해협 평화·안전 필수요건
한·미·일·대만 ‘자유’ 결속고리
열정의 리더십으로 함께 대응
◆트럼프, “북한, 미사일 발사·핵무기 실험 금지 약속 지켜야”
“대통령 재임 시절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남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한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자평은 그가 재임기간 동안 한반도 정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재임 중 한반도 상황과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데 할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는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월 즈음을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핵무기 실험이 이어져 연일 경보발령이 계속되던 때였다”고 회고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국은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확고한 입장을 취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중차대한 합의점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THINK TANK(싱크탱크) 2022 희망전진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가정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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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금지’, ‘핵무기 실험 금지’라는 약속을 했다며 “2017년 이후 실제 북한은 주요 무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이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재임기간 중 한국, 일본의 파트너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가 외교 정책의 핵심인 긴밀한 동맹에 “큰 공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각자 주어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아베 “민주주의 가치 공유한 한국과의 결속 중요”
재임기간 중 한국과 큰 갈등을 빚었던 아베 전 총리가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한국과의 결속을 강조했다는 점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양국 결속의 고리로 꼽은 것은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 공유”였다.
아베 전 총리의 이날 연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민주주의 가치의 역설이었다. 현재의 국제질서를 “전체주의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의 비교가 거론되는 이상사태”라고 평가하며 “인간으로서의 유대는 강제성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감동, 공감은 자발적이어야 하며 자유와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두드러진다.
한국의 협력은 자신이 오랫동안 호소해 왔다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꼽았다. 그는 이런 주장이 “이제 미국의 전략이 되고 유럽을 포함한 세계전략이 되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 유지는 필수요건”이라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의 결속을 요청한 것이다. 연설 말미에는 역사를 움직여온 열정을 강조하며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의 단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정연합과 천주평화연합(UPF)이 ‘가정의 가치’를 강조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정은 사회의 자연적, 기초적 집단단위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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