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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고발사주' 제보자 공격에…與 "황당한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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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11일 대구 `일본군 위안부 기념관`을 찾아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만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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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 내에서 파상 공세에 직면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조씨를 엄호하고 나섰다. 야당이 의혹을 해명할 생각 없이 제보자를 공격해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치검찰의 고발 사주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국가정보원장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물타기까지 시도하고 있다"며 "침묵, 책임 떠넘기기, 물타기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덮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에서 조씨가 박지원 국정원장과 접촉했던 것을 근거로 여권이 이번 제보를 기획했다고 주장하는 데 반박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 사건은 초기에 국민의힘 측에서 '단순 전달' '미수에 그친 사건'으로 축소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 등 핵심 당직자까지 연루돼 실제 고발이 이뤄진 사건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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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2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추모관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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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들도 이번 의혹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놓고 제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관련 의혹이 윤 전 총장의 '개인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는 본인 SNS에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개인 문제인 고발 사주 사건을 당까지 몰고 들어갔다"며 "당이 앞으로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문제는 윤석열, 손준성, 김웅의 개인 문제"라며 "우리 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 당을 공범으로 엮으려고 또 악성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지금부터라도 당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헤쳐 나가라"며 "그게 사나이 대장부"라고 덧붙였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우리는 정권교체 원팀"이라며 윤 전 총장의 개인적인 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홍 의원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저는 이번 대선이 단체전이 될 것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한쪽이 무너지면 팀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다른 후보의 위기가 나의 기회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원팀 정신이 무너지면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하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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