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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택, 송금서비스 업체에 날벼락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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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함에 따라 송금 서비스 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고 미 CNBC 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출신 이주민이 본국으로 보낸 송금액은 작년 한해만 60억달러(약 7조365억원)에 달했다.

이는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엘살바도르 국민의 70%는 해외 송금을 수취하고 있고 평균 수취액은 월 195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해 송금 수수료가 없는 비트코인 전자지갑 '치보'를 선보이면서 웨스턴유니언과 머니그램 등 송금서비스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동안은 엘살바도르의 해외송금 중 60%가량이 이런 송금 서비스 회사를 통해 전달됐고, 38%정도만 은행을 통해 이뤄졌다.

이와 관련,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사용이 대중화되면 송금회사들의 손실액이 연간 4억달러(4천690억8천만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하지만 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 등에서 일하고 현재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운영하는 마리오 고메스 로자다는 손실액이 10억달러에 근접할 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전용 계산대' 마련된 엘살바도르 스타벅스 매장
(산살바도르 로이터=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전용 계산대가 마련돼 있다. 이날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knhknh@yna.co.kr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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