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유무에 따라 계급 나눠져
상위 12% 지급 제외 기준에 형평성 논란
박 의장 "이의 신청 구제방안 검토 중"
1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재난지원금 티어표’라는 글이 곳곳에서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은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성골(상위3%), 진골(상위7%), 6~4두품(상위12%), 평민(상위90%), 노비(상위100%)로 분류된 계급을 총 5개로 나뉘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재산세 과세표준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성골이다. 금융소득 기준 초과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진골, 보험료 기준 추가로 미지급 대상인 사람은 6~4두품에 비유됐다. 반면 재난지원금을 받는 사람들은 ‘평민’이나 ‘노비’로 칭해졌다. 재난 지원금 유무에 따라 계급이 나눠진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재난지원금을 받았지만 내가 평민이어서 좋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난 노비였구나” 라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각에서는 “난 가족과 묶여 성골이 됐다. 난 노예인데” “자부심 따위 됐고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현 상황을 풍자한 게시글을 게재하면서 많은 공감을 얻어냈다. 해당 글에는 “‘자부심상’ 위 사람은 평소 돈을 많이 벌었기에 재난지원금 대신 자부심상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정부가 이번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상위 12%를 제외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날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로 ‘상위 12%’라는 키워드가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부자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없는데 상위 12% 안에 들어갈 수 있어 감사하다”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집도 없고 차도 없는데 뭐가 잘못된 거 아니냐”며 “대출금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상위 12%는 말도 안된다”고 전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불만요인들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이의신청에 대해서 구제하는 방안을 당과 정부가 검토 중이다”며 이의신청에 대한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