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아프간 유대교회의 시멘토프, 미국계 동포 주선으로 떠나
유대인지역 29명과 출국, 이스라엘행
유대인지역 29명과 출국, 이스라엘행
[카불( 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아프간 카불에 남아있던 유일한 유대교 장례사이자 랍비인 제불론 시멘토프가 8월 29일 카불의 성전에서 기도서에 입맞추고 있다. 그는 29명의 유대인 여성,어린이들과 함께 버스로 출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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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아프가니스탄)=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유대인지역에 남아있던 마지막 주민들이 이 나라를 떠났다.
아프간 카불 지역 유대인 사회의 다 허물어져 가는 유대교회 안에 살고 있던 제불론 시멘토프는 이 나라의 수 백년 된 유대인 사회가 급속히 와해 되는데도 남아서 기도서를 챙기고 히브리어로 기도를 드려왔다.
하지만 지난 달 탈레반이 전국을 점령한 이후로는 더 이상 남은 유대인이 드물 정도로 모두가 떠나갔다.
유대인 철수를 위해 사적인 보안그룹을 결성해서 운영해온 이스라엘 출신 미국 사업가 모티 카하나는 8일(현지시간) AP통신에게 62세의 시멘토프와 대부분 여성들과 어린이들인 이웃 29명을 "이웃 나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카하나는 전에도 탈레반 통치하에서 살았던 시멘토프는 그들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더라고 했다. 하지만 카하나는 탈레반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과격한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에게 납치되거나 살해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고 이웃 주민들도 모두 떠나기를 권해서, 그도 아이들과 함께 출국 버스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공영방송 칸( Kan)은 이들이 철수하는 장면을 방영했는데 , 아프간 사람들로 보이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만원을 이룬 버스안에서 시멘토프의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 얼굴은 흐리게 처리해서 방송을 내보냈다.
이들 역시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한 뒤 도망친 수 십만명의 아프간 사람들처럼 탈출에 성공했다. 미국 역시 20년의 아프간전쟁을 끝내고 대규모 귀국 항공수송작전을 시작했지만, 아직도 200여명의 미국인과 수 천명의 아프간인 조력자들은 출국하지 못한 채 남겨져 있다.
카하나는 이번에 탈출한 유대인들과 시멘토프를 위해서 이스라엘 안에 영주할 집을 구해 주도록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에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북부에서 발견된 히브리어 고문서로 짐작컨대 최소 1000년전부터 유대인 주민들의 지역사회가 번창해왔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 말에는 아프간에 사는 유대인들이 4만명이 넘었고 대부분 이웃나라 이란에서 도망쳐 온 페르시아계 유대인들이었다. 하지만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대다수가 이스라엘로 이동하면서, 아프간의 유대인 사회는 소규모로 줄어들었다.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당시 마지막 남아있던 유대인 가족들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시멘토프는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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