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사진= 책과함께 제공) 2021.09.07.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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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세계 인구 상당수가 도시에 산다. 산업혁명 후 인구 과밀화로 인프라와 문화 등 장점)과 환경, 주거, 빈부 문제 등 단점에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 코로나 상황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류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그 집약체인 도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책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책과함께)는 과거 번성했으나 종말을 맞은 도시들의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탐사 르포르타주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는 번성하는 문명의 중심지였다. 그들의 어두운 미래는 결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었다. 이 도시들은 왜, 어떻게 종말을 맞았을까? 이 책의 저자 애널리 뉴위츠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버려진 도시들의 흔적을 수 년간 찾아다니고 최신 고고학 연구를 섭렵했으며 관련 연구자들을 취재했다.
차탈회윅, 폼페이, 앙코르, 카호키아의 역사는 다르다. 이 책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공통점도 있다. 이 도시들은 모두 수백 년에 걸쳐 끊임없는 변화를 거쳤다. 도시의 배치는 시민이 달라지면서 변했다. 여러 곳에서 이 도시들로 이주민이 몰려들었다. 맛있는 음식이나 전문화된 일거리부터 여흥과 정치권력을 얻을 기회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끌어당겼다.
도시가 커지면서 상층 계급은 사람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노예화하거나 그들을 농노로 전환시킴으로써 노동력을 조직화했다. 그리고 도시가 정치적으로, 환경적으로 휘청거릴 때는 노동자들이 누구보다도 더 압박을 받았다. 그들은 남아서 뒤처리를 하든지 다른 어느 곳에 가서 새 출발을 하든지 선택해야 했다.
도시의 인구 감소는, 그 원인과 결과는 다르지만, 모두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인간이 만든 거대한 기반시설을 관리하는 골치 아픈 문제로 인해 촉발된 것이었다. 인간 자체를 관리하는 일은 더욱 큰 문제였다. 도시는 인간 노동력을 실체로서 구현한 것이며, 담장과 저수지와 광장의 파괴에서 그 대중의 흩어짐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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