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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블링컨 "아프간 내 미국인의 안전한 철수, 탈레반 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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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내 미국인 억류 없다" 일축
수일 내 카불 공항 정상 운영할 듯
한국일보

아프가니스탄 관련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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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탈레반에게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미국인의 아프간 억류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든 여행 문서를 갖추면 자유롭게 아프간을 떠날 수 있게 허용할 것이라는 탈레반 관리들의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가 탈레반의 약속 준수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아프간 철군을 시점으로 자국민 6,000명을 국외로 대피시켰지만 탈출을 희망한 시민권자 100여명이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는 사실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일부 미국인들이 아프간 북부 마자리 샤리프 공항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그는 "해당 지역에서 인질 사건이나 항공기 억류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 간사(공화당)가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들을 태운 항공기 6대가 아프간을 떠나려 시도했지만 탈레반이 이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전날 아프간 관련 협상을 위해 카타르에 방문했다. 2013년부터 탈레반 정치 사무국을 유치한 카타르는 탈레반과 서방의 소통 통로 역할을 해왔다. 오스틴 장관은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만난 자리에서 "카타르의 관대함으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아프간 대피 작전 협조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카타르 측은 수일 안에 카불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견된 기술팀이 카불 공항의 많은 부분을 보수했다"면서 "다만 아직 공항 운영과 경영에 관련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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