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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임시 정부 저항 전쟁 선포에…군부 "반란 성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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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유엔 관심 끌려는 것…성공 못한다"

중앙일보

7일(현지시간) 미얀마 북부 샨주의 주도 따웅지의 모습. 국민통합정부(NUG)의 선언에 긴장한 시민들이 시장으로 몰려들어 식료품과 생활물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제공]


미얀마 반(反) 쿠데타 세력의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가 7일(현지시간) 군부를 상대로 '저항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군부 측도 입장을 내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미야와디TV에서 NUG의 전쟁 선포를 '반란'이라 규정하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UG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방해하는 등 국가를 불안정하게 만들려 하고 있지만 이는 실패로 향하고 있다"며 "NUG의 전쟁 선포는 (다가오는) 유엔 총회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NUG의 두와 라시라 대통령 대행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미얀마 전역을 향해 봉기를 촉구했다. 그간 산발적으로 군과 전투를 벌여온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조직(EAO)에게도 총공격을 요청했다. 그는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사 테러리스트의 통치에 대한 반란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오늘부터 군사정부에 대항하는 인민방어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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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와 라시라 국민통합정부(NUG) 대통령 대행이 7일(현지시간) 군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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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실권을 장악한 흘라잉 군 총사령관은 지난달 정부를 새로 구성하고, 자신은 총리 역할을 맡았다. 군정은 오는 2023년까지 선거를 실시하겠다고도 밝혔다.

라시라 대행은 "군에서 임명된 관리자들은 즉시 자리를 떠나라"고 촉구하며 "전국의 모든 마을과 도시에서 동시에 전국적인 봉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시라 대행의 연설 직후 내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사재기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포착됐다. 금값도 한때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라시라 대행의 이날 연설이 전면적인 내전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 세력이 있는 카렌 지역 정보 센터의 SNS 게시물에 따르면 카렌민족연합(KNU)과 군 사이에 전투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얀마 남부 다웨이와 사가잉, 칼레이 지역의 거리에서도 반군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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