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결정후 68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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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이후에도 '빚투(빚내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에도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규모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25조1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에 비해 1175억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로는 6830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에 부담을 느껴 신용융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증권사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 신용융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당장 신용융자 금리를 올리지는 않겠지만 내년 초까지 1~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대개 시중금리를 기본으로 삼고 회사별 가산금리를 더해 신용융자 금리를 책정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기업어음(CP) 금리 등이 많이 오르지 않아 신용융자 금리 인상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추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증권사들도 융자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증시 변동폭이 매우 큰 현 상황에서 신용융자나 은행 대출을 통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 테이퍼링 이슈, 델타 변이 우려도 여전한 상태"라며 "은행권 대출금리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상환 가능한 한도 내에서 대출을 결정하고 기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79조75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8조762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조9950억원이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18조1600억원으로 총 순매수 규모는 97조917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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