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79조원 운용하는 독일 거대 자산운용사, 오는 4분기 비트코인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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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넘어섰다. 다시 600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약 4달 만이다. 5000억달러(약 578조9000억원)가량을 운용하는 독일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에 관심 보인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22% 하락한 6009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6000만원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5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은 6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날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28분 6111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독일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을 투자 상품으로 다루기 시작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자산운용사 유니온 인베스트먼트의 다니엘 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는 4분기부터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일부 펀드에서 비트코인을 다룰 예정”이라며 “각 펀드 총자산의 2%까지 비트코인을 담을 수 있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독일 금융당국에서 기관투자자의 가상화폐 투자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일부터 독일의 기관 투자 펀드 스페셜펀드(Specialfonds)가 운용자산의 20%까지 가상화폐에 할당할 수 있는 법안이 시행됐다. 스페셜펀드는 독일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만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당시만 해도 독일의 엄격한 규제 때문에 투자자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한 달 만에 거대 자산운용사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한 셈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가상화폐를 다룰 예정이다.. 6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무디스는 채용 공고를 통해 탈중앙금융(디파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블코인,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다방면을 다룰 블록체인 전문 인력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채용되는 인력은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력과 디파이 시장 규모 등을 파악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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