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신청도 이의제기도 모두 먹통…어쩌란 말인가" 국민지원금 둘째날도 분통

댓글 10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7일 오전 서울의 한 재래시장의 점포에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87년생 직장인 윤모씨는 7일 오전 출근하자마자 국민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한 카드사 앱을 켰다.

그러나 막상 신청하려하니 수차례 '접속장애' 문구가 떴다. 이후 다른 카드사 앱으로 옮겨봤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반복되자 윤씨는 "오늘 내로 신청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이튿날에도 일부 은행과 카드사 홈페이지와 앱 등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며 신청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요 은행과 카드사에선 국민지원금 접수를 받고 있다. 첫 주만 해당하는 요일제 원칙에 따라 지원금 신청 둘째 날인 이날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2·7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 오전에도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과 은행 홈페이지와 앱에서 접속이 지연되거나 화면이 넘어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한 은행 앱에서는 '국민지원금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진행 화면으로 잠시 바뀌었다가, 지원금 신청 페이지가 나오지 않고 다시 홈 화면으로 돌아왔다.

또 다른 카드사 앱의 경우 아예 앱 자체가 켜지지 않기도 했다. 신청자 폭주로 대기시간이 30분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 카드사 이용자는 "수십차례 시도로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로그인에 성공했다"며 "오전에는 접속조차 안됐다. 전반적으로 이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카드사 콜센터 연결도 지연됐다.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는 전날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ARS,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앱 등에서 조회 가능하지만 문의자가 늘면서 지연이 발생했다.

이의신청을 위한 국민신문고와 지급 대상자 정보를 확인하는 행안부 전화도 현재 먹통이다. 국민신문고와 행안부에 전화를 걸면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음성 메시지가 오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음성메시지 후 전화는 자동으로 종료된다.

한 신청인은 "오늘 아침부터 20통 넘게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안 된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될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 서버를 확중하고 있으며 차츰 앱 사용이 원활해 질 것"이라며 "접속 지연은 지원대상자를 확인하는 행안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에 따르면 온라인 신청 첫날인 6일 국민지원금은 507만명에게 1조2666억원의 지급됐다. 전국민의 9.8%다. 지급수단별로는 신용카드·체크카드가 463만명(1조1566억원)으로 9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금은 신청 다음 날 바로 지급된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