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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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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선때 3가지 공작 제보…'尹고발사주 의혹'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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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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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돌이켜보니 지난 총선 당시 받았던 제보 중 하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이었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대표는 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사건은 선거개입 정도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하는 아주 국기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지난 총선)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세 가지 정도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2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하나는 이거였고 나머지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며 “그때 저희한테 준 제보가 상당히 정확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게 실행이 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 사전에 경고한다’고 제가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서 4·15 총선을 진두지휘하던 지난해 4월 8일 김어준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다스뵈이더’에 출연해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유 이사장(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라 제가 파악하는 것도 또 하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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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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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이게 지금 드러난 건 또 다른 차원”이라며 “우리가 미리 경고했기 때문에 그런 행위를 하려고 하다가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의해 실제로 고발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에 의해서 고발이 이뤄지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다시 유사 시민단체를 통해 비슷한 내용으로 이뤄진 고발은 있지 않냐”며 “이 고발 문건이 당에만 전달된 게 아니고 다른 단체에도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 후 통합당이 최강욱 의원을 고발한 고발장과 이 문건이 똑같다. 틀린 주민번호까지 똑같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고발사주 의혹이 터진 배경에 대해서는 “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서로 흠집 내기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간부들이 우리 의원들에게도 로비를 많이 했다”며 “우리 당(민주당)이 참패한다면서 검찰개혁을 막을 수 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저쪽 당 의원들한테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녔던 것”이라고 총선 시기를 회상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윤석열 후보가 ‘증거를 대라’고 하는데 이런 은밀한 일에 증거를 남기겠나. 기록을 남기는 어리석은 짓을 누가 하냐”며 “수사 자체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법적으로는 자격 문제가 아닌데, 정치는 도덕적인 요소와 상식”이라며 “이것으로 윤 후보가 타격을 많이 받을 것 같다. 홍준표 후보가 상승하는 요인으로도 간접적으로 작용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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