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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남녀 사이에 커튼 하나 두고…아슬아슬한 아프간 대학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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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6일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에서 남녀를 구분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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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대학에서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한 채 수업을 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두고 각 대학에 이같은 남녀 구분 지침을 전달했다.

문서로 내려진 지침에는 히잡 착용, 여학생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교수가 강의, 남녀 따로 강의실 배정 등을 적시했다.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은 경우에는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는 게 탈레반의 지침이다.

이 때문에 카불, 칸다하르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강의실과 교정에서 학생이 수업을 듣거나 교수가 강의할 때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보면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에서는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져 있으며, 한쪽엔 남학생 다른 쪽엔 히잡 차림의 여학생이 앉아 있다.

카불대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커튼을 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 지침이 탈레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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