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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하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외 자율주행 기업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서비스 상용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고객 접점, 호출·배차 시스템, 운영 정책 등 폭넓은 서비스 요소를 갖춰야 하는 이동 서비스의 특성상 이를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스템 ▲차량 ▲정밀지도(HD Map)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하고 각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합,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참여 파트너사에는 기술을 빠르게 실증해볼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카카오 T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배차, 라우팅(경로생성) 산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의 신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도 적극 나선다. 특히 자율주행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간의 제약을 넘어 ‘사물과 서비스의 이동'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백화점이 되어 백화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쇼핑을 가능하게 하거나, 자율주행차를 영화감상, 전문가 상담, 휴식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 여가, 물류 등의 서비스가 장소의 제약 없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에스더블유엠, 토르드라이브와 자율주행 트럭용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마스오토, 전기버스 전문기업 에디슨모터스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LG그룹, GS칼텍스·GS에너지, 협업관계를 구축한 한진 등과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서비스 협력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상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율주행 플레이어들이 빠르게 기술을 실증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국내 자율주행 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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