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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5만 달러에 갇힌 비트코인...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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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이더리움·NFT 등 다른 가상자산에 눈 돌려
전문가 “2017년 고점 이후와 유사…회복 장기화할 듯”


이투데이

2021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출처 WSJ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 달러(약 5784만 원)의 벽에 가로막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8월 들어 상승했지만, 5만 달러 고비를 넘어 좀처럼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왔다.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곱절로 뛰어올랐다가, 이후 3개월에 걸쳐 약 52% 하락했다. 여름 들어서는 7~8월 약 65% 다시 회복했다.

WSJ은 이러한 비트코인이 최근 일진일퇴를 반복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암호자산 시장의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지난달 약 224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과 비슷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카르다노를 전문으로 하는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 역시 1870만 달러에 달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Non-Fungible Tokens)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리서치 사이트 댑레이더에 따르면 NFT의 최대 거래소인 오픈시에서의 거래액은 최근 30일 동안 35억 달러에 이르렀다.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지난 7월까지 총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였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비자와 페이스북 등 대형 기업들이 NFT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비자는 NFT 아트 ‘그립토펑크’를 사들였으며, 페이스북은 출시 예정인 디지털 지갑에 NFT 서비스를 구축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러한 대기업들의 소식은 비트코인을 견인해 오던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기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뉴스 헤드라인을 다시 불러와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지난달 상승세는 많은 신규 구매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코인셰어즈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61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6주 가운데 14주 동안 자금이 유출됐다.

브렛 올리버 모멘텀 스트럭처 애널리시스 애널리스트는 “4월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의 거래 패턴은 지난 2017년 고점 이후 일어났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체가 반드시 저번처럼 오래 지속될 필요는 없겠지만, 올해 매도세 이후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기까지는 시장이 일정 범위 안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의 저점이 유지되더라도 회복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2시 16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0.45% 상승한 4만9684.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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