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미디어정책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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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와 유튜브 등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미디어 소비지형이 급변하면서 한류 방송 콘텐츠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방송 시장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송업계 안팎에선 유료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갈등이 콘텐츠 가치 저평가에서 비롯되는 만큼, 적절한 수익 재분배를 통해 상생을 이끄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진행한 '통합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미디어 정책 재설계'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미디어 시장의 생산성과 건정성을 유도하는 제도와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유료방송 플랫폼 시장 구조 변화와 콘텐츠·채널 대가 방향'을 주제로 발제한 전 교수는 방송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들의 갈등 해결을 위해 △ARPU(가입자 당 평균수익) 인상 등 저가 요금 구조에 대한 해결 △선공급 후계약 채널거래 방식에 대한 합리적 대안 마련 △프로그램 수익에 대한 분배 비율 재정립 등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낮은 프로그램 이용료가 콘텐츠 투자 위축과 품질 다양성 하락을 불러온다"며 "이용자 만족도가 하락하고 시장이 위축되면 해외 콘텐츠 유통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분쟁이 지속되면 산업기반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 플랫폼과 사업자 간 협상중단으로 채널 블랙아웃(송출 중단)이 증가하며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CJ ENM이 IPTV 업계와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프로그램 가치산정 문제가 방송산업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극장과 배급사가 콘텐츠 수익의 절반 가량씩 나누는 분배기준을 참고해 콘텐츠 매출 대비 이용료 배분 기준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전 교수는 "국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사업자의 안정적 투자와 사업 운영을 위해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자 간 선계약 후공급 원칙을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원활한 협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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