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분석
文 정부 임명 특임공관장들 외교활동 건수 적어
외교부 "코로나 상황…비대면 활동, 외교수단"
文 정부 임명 특임공관장들 외교활동 건수 적어
외교부 "코로나 상황…비대면 활동, 외교수단"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해 8월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의 모습. 2021.09.02. mspar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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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일 외교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공관장들의 외교활동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집행현황을 바탕으로 특임공관장이 외교활동을 게을리하고 있다고 분석한 보도와 관련해 "공관장의 여러 외교활동 실적은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만으로 평가하는 건 타당치 않다"며 "최근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이라 더 그렇다. 네트워크 구축비는 식사, 연회 등에 쓰지만 요즘은 식사를 하지 않고 간단한 면담이나 심지어 화상 등 비대면 활동을 외교활동 수단으로 한다"고 해명했다.
또 "네트워크 구축비로만 평가하는 건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보도된) 일부 공관장의 경우 1분기만 해도 사실 50건 전후가 될 정도로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 외교활동이 많았단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임공관장은 대통령이 정치권 등의 비(非)외교부 인사를 대사, 총영사에 임명하는 제도다.
앞서 국회 외통위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은 주요 공관을 대상으로 '2020~2021년 7월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집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특정 특임공관장들의 외교활동이 눈에 띄게 적었다고 밝혔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대외보안성이 인정되는 주재국 인사와의 외교활동에 법인카드로 지출하는 비용이다. 이를 분석하면 각 공관이 현지에서 얼마나 활발하게 외교활동, 네트워크 구축, 정보수집 활동 등을 수행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청와대 인사수석 출신인 조현옥 주독일대사는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9개월 동안 주재국 인사 접촉 횟수가 1회에 그쳤다. 같은 시기 부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 인접국 대사의 경우 9개월 동안 36건의 외교활동을 수행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전임 정범구 주독일대사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 직전까지 9건의 외교활동 수행했단 점에서, 코로나19 핑계도 대기 어렵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문체부 차관 출신인 노태강 주스위스대사도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9개월 동안 주재국 협회 관계자를 1회 접촉한 게 전부였다. 외교관 출신인 전임자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외교활동 건수가 두 자릿수였다.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 장하성 주중국대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비공개 외교활동 건수가 16건에 불과했다. 이 중 12건이 중국 주재 타국 대사였고, 중국 정부 인사 접촉은 2건이었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동문이자 운동권 동지로 알려진 장경룡 주캐나다대사도 지난해 6월 부임 이후 1년 동안 주재국 인사 접촉이 6건이었다.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최규식 전 헝가리 대사 역시 1년 동안 주요인사 접촉이 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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