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우고, VR로 안전교육···한화건설, 신기술로 현장 안전 강화

[리셋 더 넥스트-한화건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화건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안전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드론과 가상현실(VR)을 비롯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건설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현장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다. 금호대교를 포함해 총 5.11㎞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넓은 사업 구간의 안전 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한화건설은 드론을 도입했다. 폭이 좁아 작업자 외 다른 인원이 올라가기 힘든 교량 상부 공사에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현장 특성에 맞는 해법을 발굴하고 있다.

안전 교육에서는 VR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추락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근로자 신규 및 정규 교육 때 VR 기기로 위험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게 하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와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공사에는 건설정보모델링(BIM) 설계 기술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설계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내고 수정이 용이해 시공 오류를 최소화하고 사전 위험 요소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해 안전보건관리 조직도 확대했다. 올해 대표이사 직속의 ‘최고안전책임자(Chief Safety Officer·CSO)’ 직책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안전관리팀’을 ‘안전경영실’로 확대 개편하는 등 전방위 안전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