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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포항시, 죽장면 특별재난지역 지정 강력 건의…1400억원 피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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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이강덕 포항시장이 죽장면 피해현장에서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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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포항시가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수해를 입은 북구 죽장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통해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연이은 집중호우로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폭우 피해를 입은 죽장면을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달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통화를 통해심각한 피해를 입은 포항 죽장면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을 직접 건의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지난달 31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죽장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에 선포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죽장면의 하천에는 폭우로 밀려온 바위와 자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주택과 농경지 등의 피해도 막심해 유사 이래 가장 크고 광범위한 물난리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장마와 태풍, 추석까지 앞둔 상황에서 죽장면의 기능 회복과 항구적이고 완전한 복구는 시급을 다투는 일인 만큼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긴급하게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또 “응급복구를 위한 재난특별교부세 20억원의 교부 또한 건의하며, 추가로 보통교부세 산정 시 피해복구비를 재난안전분야 재정 수요액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특히 “향후,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의 원천차단을 위해 지방하천에 대한 개선복구사업이 절실한 상황으로 자호천, 가사천, 현내천 등 3개 지방하천 개선복구를 위한 사업비 5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24일 포항을 강타한 태풍 '오마이스'와 잇따른 집중호우로 31일 현재까지 포항시 전체 피해액은 79억여 원의 공공?사유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죽장면에는 57억여 원의 피해가 집중 발생했다.

이는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인 시 단위 30억 원 이상, 면 단위 피해액 7억5000만 원 이상을 훨씬 상회하는 막대한 피해이다.

특히 이번 집계는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MDMS) 입력 대상만 집계한 피해액으로, 하천개량과 농경지?농작물 등 전체 피해 복구액은 145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포항시는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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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경북지사(왼쪽 두번째)가 포항 죽장면 피해 현장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확인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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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공공시설 복구에 국비가 최대 80%까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게는 건강보험료?통신?전기?도시가스 비용이 1개월 감면 등의 특별 지원을 받게 돼 피해 완전복구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죽장면에는 막대한 비로 하천이 범람해 지형이 바뀌고, 다량의 자갈, 토사가 주택과 농경지, 과수원 등에 유입돼 연인원 4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응급 복구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막막한 실정이다.

죽장면에는 주택과 상가 86채, 도로 유실 15곳, 전기·통신두절 1500여 가구, 하천 제방 유실 6.6㎞, 농작물 매몰·유실 251㏊건(농가 971호) 등이 우선 집계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는 1일부터 3일까지 피해합동조사반을 꾸려 본격 조사를 진행하며, 중앙부처 협의와 심사를 거쳐 14일쯤 확정 통보가 될 예정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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